여보게 날세! (홍성경-080529)
신광교회
2019.01.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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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나무 그늘조차없는 황량한 들판을 말없이 지나고
농부가 일구던 이랑 한자리에서 호미에 걸려서 쌓은
작은 돌맹이 더미들을 지나
등허리까지 땀으로 젹셔진 셔츠 위로 불던
바람을 마중하고 있다네
바위를 안고도는 하얀 포말을 치마삼는
파도의 부서짐을 잔에 담아 부어보세
내 오장 네 육부
그 끝까지 부어보세
차라리 돌이라 하네
내 바람이라 하게나
그럼 우린 절로 말없이 친구가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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